데이비스의 꿈 중 하나는 레이커스 영구결번이다.

LA 레이커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 LA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NBA 정규시즌 멤피스 그리즐리스와의 경기에서 112-103으로 승리했다. 

레이커스는 르브론 제임스와 디안젤로 러셀이 결장했음에도 홈 팬들에게 승리를 안겼다. 이날 승리로 레이커스는 서부 컨퍼런스 단독 9위로 도약했다.

슈퍼맨으로 변신한 앤써니 데이비스의 활약이 이날도 눈부셨다. 최근 5경기 평균 33.0점 13.8리바운드를 쏟아낸 데이비스는 이날 경기에서도 30점 2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골밑의 기둥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앤써니 데이비스 최근 5경기 기록 
평균 33.0점 13.8리바운드 3.0어시스트 2.8블록슛 야투율 56.3% 3점 성공률 33.3% 

레이커스의 이날 승리가 더욱 빛났던 이유는 하프타임에 파우 가솔의 영구결번 행사가 진행됐기 때문이다. 2008년부터 2014년까지 레이커스에서 뛴 가솔은 2번의 우승을 견인하며 큰 발자취를 남겼다. 동생인 마크 가솔 또한 커리어 말년에 레이커스를 거치기도 했다.

17회로 보스턴과 함께 공동 최다 우승팀인 레이커스는 리그를 대표하는 명문이다. 카림 압둘-자바, 매직 존슨, 윌트 체임벌린, 코비 브라이언트, 샤킬 오닐, 제리 웨스트 등 영구결번된 선수들의 면면 또한 화려하다. 

가솔 이후 레이커스에서 활약한 최고의 빅맨인 데이비스는 골드&퍼플 군단 영구결번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다. 이미 레이커스에서 영구결번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던 데이비스. 이날도 가솔에게 본인의 등번호도 영구결번됐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냈다.

데이비스는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파우 가솔에게 나도 언젠가는 저렇게 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그 그룹에 내 이름도 올리고 싶다"고 전했다. 

이름만 들어도 대단한 선수들과 함께 경기장 상단에 유니폼이 걸리고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로도 큰 영예다. 게다가 레이커스는 영구결번 기준이 비교적 엄격하기로 잘 알려진 구단이다.

데이비스는 레이커스 이적 첫 해 맹활약을 펼치며 팀이 10년 만에 정상에 복귀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이후에는 부상 탓에 다소 주춤했지만 아직 젊기 때문에 커리어를 잘 쌓는다면 영구결번 가능성을 키워갈 수 있다.

데이비스를 향한 레이커스 팬들의 기대치는 여전히 높다. 레전드인 샤킬 오닐 또한 최근 몇 년 동안 데이비스가 후퇴했다는 냉정한 평가를 내리면서도 충분히 기량을 되찾을 수 있는 선수라며 기대를 표하기도 했다.  

"나도 레이커스에서 영구결번되고 싶다" AD가 파우 가솔에게 건넨 말 (naver.com) 

너같은 유리몸으로? ㅋ